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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줄이자 |
2014년02월11일(Tue) |
허 기 랑
(진도경찰서 조도파출소장) |
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연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각종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카드사 유출정보의 원본과 복사본을 모두 회수해 2차 피해는 없다고 전했지만, 2차 피해로 의심되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조속한 피해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금융 사기꾼들은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거상태, 직장정보 등 개인 신상정보와 계좌번호, 보유카드종류, 대출거래내역, 신용등급, 신용평점 등 거의 모든 금융정보를 소상히 알고, 사회 초년생과 노인 그리고 빚에 쪼들리는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등으로 은행직원과 수사기관을 사칭하면서 지능적으로 국민들을 속여 금품을 편취하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번호 도용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크다. 대표적으로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이 있고, 휴대폰가입이나 통장개설, 심지어는 본인도 모르는 대출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개인정보유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방치하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런 2차 피해예방을 위해 금융사에 피해접수를 신청하면 “커다란 금전적인 피해가 없으니 다행이다, 피해자 과실이다”라고 하는 등 소비자 보호에 소극적이다.
피해자들은 피해를 당했다는 자괴감, 상실감으로 정신적인 고통 뿐만 아니라 재산 손실도 입어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대출을 받은 경우 금융사의 채무 독촉까지 당해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이번 개인정보유출사고 후 대응책에 대해서도 여러 부분에서 미비한 점이 발견되고 이로 인한 국민들의 불신은 꺼질 줄을 모른다.
특히 고객들의 경우 사고는 금융당국과 카드사가 치고 이와 관련된 번거로운 뒷수습은 왜 피해자인 고객들이 해야 하는 거냐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합리적이고 빠른 대처방안과 함께 부디 이번 개인정보유출사고로 인한 2차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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