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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딸 2014년02월19일(Wed)
나경택 수석논설위원(칭찬합시다운동중앙회 회장)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우리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준 이상화 선수(25)에게 찬사가 쏟아진다.
1, 2차 합계 74초70의 동영상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올림픽 홈페이지 선수코너에 소개된 꿀벅지(Ggul Beok Ji)도 예쁘고 환한 미소도, 글썽거리는 눈물도 아름답다.
재능만 있으면 빙속 여제가 될 수 있을까. 이상화는 중학교 때 국제 친선경기에서 2등을 하자 “1등을 못해서가 아니라 목표 기록이 안 나와서”라며 분에 못 이겨 화장실에 박혀 울던 악바리였다. 슬럼프가 와도 핑계 김에 포기하지 않았다.
그냥 혼자 야간 운동을 했고, 다음 경기에서 또 성적이 안 좋아도 주저앉는 대신 또 달렸다. 아주 조금씩, 아주 미세하게 좋아지는 변화가 오늘의 이상화를 만들었다.
이상화 허벅지의 80%는 속근이란다. 속근은 말 그대로 빨리 움직이는 순발력 근육이다.
지근은 느리지만 오래 작동하는 지구력 근육이다. 근육은 굵은 실 같은 섬유 다발이 수백 개 모여 이뤄지는데, 속근 섬유는 수축이 빠르고 힘이 좋다. 불끈했다가 금세 풀리기를 반복할 수 있다.
지근은 힘차지는 않지만 오래 버틴다. 그래서 몸의 자세를 유지하는 곳에 많다. 신체 중심축인 등과 허벅지는 주로 지근이다. 속근은 잽싸야 할 곳에 많다. 손가락과 눈동자 돌리는 근육은 속근이다. 속근과 지근 비율은 인종에 따라 선천적으로 정해진다. 아시아인은 대개 50대50이다. 흑인 중에는 유난히 속근 많은 사람이 있다.
운동선수들은 자기 근육 특성에 맞춰 종목을 선택하거나, 종목에 맞게 해당 근육을 집중적으로 키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이상화의 허벅지가 남자 1만m 이승훈보다 더 굵은 것은 그 결과다. 숨 한 번 안 쉬고 단박에 달리는 100m 육상 우사인 볼트의 육질은 속근 덩어리다.
마라토너 이봉주는 지근 몸이다. 축구에서 반 박자 빨리 움직이는 스트라이커와 골키퍼는 속근형이고, 박지성처럼 운동장을 지칠 줄 모르고 누비는 미드필더는 지근형이다.
덴마크에서 평균 50세 남녀 2천800여명의 신체 사이즈를 재고 12년 6개월 동안 심장병이 누구한테 잘 생기는지를 봤다. 허벅지 가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위험과 사망률이 두 배 높았다.
우리나라 성인 32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허벅지 둘레가 1㎝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위험도가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했다. 심장병·당뇨병은 복부 비만이 주범인데, 허벅지 근육이 잉여 지방 태우는 소각장 역할을 한다.
지근을 키우는 데는 달리기·수영, 빨리 걷기가 제격이다. 젊었을 때는 힘쓸 일이 많으니 속근을 키우고, 나이 들면 오래 버텨야 하니 지근을 늘려야 한다. 단단한 허벅지는 하체 스프링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릎 관절 마모를 줄여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한다. 허벅지 둘레는 운동선수에게는 경기력 지표이고, 일반인에게는 혈압·혈당과 같은 건강 지수다.
이상화 선수는 워낙 압도적인 그였지만, 그럼에도 우리를 숙연하게 하는 것은 그의 강인한 정신력이다. 스물한 살, 자칫하면 우쭐해지고 방황하기 쉬운 그 나이에 이 선수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우리나라 역사상 기록도 없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빙속 부문의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엄청난 성취를 한 후에도 흔들리거나 우쭐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무릎에 물이 찬 상태에서도 남자 선수들조차 하기 어려운 훈련을 자청했고, 고통스러운 훈련과정을 견뎠으며, 육체적 고단함 속에서 식탐을 이기며 체중조절에도 성공했다.
그는 진지하고 우직하게 나날이 새로운 기록으로 갈아치웠다. 우리는 이상화가 자랑스럽다. 그가 동료에게 한 덕담처럼 남은 경기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이상화의 기(氣)를 받아 모두 좋은 성적으로 이번 올림픽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원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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