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곳 등록 '전국 10.9%'…전자입찰 진행 고작 2곳 그쳐
조달청, 적극 이용 요청…비용 절감효과 등 '집중 홍보'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관리사무소들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조달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와 전남에서 나라장터를 이용하기 위한 등록을 마친 민간아파트 단지는 119곳으로 전국 1천88곳의 10.9%에 이른다.
조달청이 공공부문에서만 사용하던 나라장터를 아파트 관리비 집행과 관련한 주민 간 갈등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민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데 따른 것이다.
조달청은 올해 1만여 비영리법인에 대해 나라장터를 추가 개방한데 이어 내년에는 전국 3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도 나라장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자입찰 이외에 전자계약과 대금지급 등 모든 전자조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저조한 이용률이 문제다.
광주·전남지역 119개 등록단지 가운데 전자입찰을 진행하는 곳은 고작 2곳(1.6%)에 그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자입찰을 진행한 134곳의 1.5%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등록단지 대비 입찰 진행률은 경기·인천이 48.9%, 대전·충남·세종 27.6%, 서울 27.5%, 강원 27.2%, 대구·경북 9.6%, 충북 5.6% 등이다. 광주·전남은 전북, 경남과 더불어 가장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조달청은 지역 아파트 관리사무소들이 아파트 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품, 공사, 용역 조달 시 나라 장터를 적극 이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나라장터 전자입찰을 이용함으로써 구매업무가 맑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비용 절감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실제 부산 오륙도 SK VIEW 아파트의 경우 소방시설 점검용역을 지난해보다 4천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 군산 나포글로발영농조합도 표고재배사시설사업 등 2건을 전자입찰로 집행해 5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최용철 청장은 "나라장터 아파트 개방은 민간 조달의 투명성 확보와 거래비용, 예산절감 등 경제적 효율성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아파트관리소들이 나라장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시스템 이용 교육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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