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업체 선정기준 위반 사실 알고도 재계약 물의
시교육청, 불법행위 눈 감아줘 ‘유착의혹 증폭’
광주 K고교의 위탁급식 업체인 A업체가 불법으로 급식을 납품하고 있는데도 학교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유착 의혹을 사고 있다.
광주 K고교의 위탁급식 업체가 불법으로 급식을 납품하고 있는데도 학교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유착 의혹을 사고 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K고에 급식을 납품하고 있는 A푸드업체는 계약당시 급식운반 차량을 두 대로 명시하고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로는 납품 차량이 한 대인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3월 1일 이 업체는 부족한 차량을 B외식업체로 부터 임대한 차량을 이용, 급식을 납품하고 있음에도 해당 학교측은 이를 알고도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 않아 업체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계약체결시 제출하게 돼 있는 건강진단서도 현재 납품하고 있는 B외식업체의 차량 운전자를 A푸드업체 직원으로 위장 제출했으나 이를 발견하지 못해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한 시교육청의 급식안전점검도 ‘수박 겉핥기식’이라는 문제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불법납품 사례를 제기하고 관계부서에 이의 조사를 요청했으나, 시교육청의 미온적인 대응 자세와 두 달이 넘도록 방치한 책임을 외면한채 허술한 급식 안전점검체계로 인한 급식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게 하고 있어 시교육청 관계자와의 유착의혹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위탁 급식업체 선정시 공고된 내용에 따르면 제출된 서류가 허위로 드러날 경우 계약을 철회한다는 명백한 조항이 명시돼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좌시한채 두 달 동안 납품을 받은 것은 강한 의혹을 사고도 남을만한 처사라는 것이 주위의 여론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 업체와의 계약 만료로 인해 이달 1일부터 1학기말까지 위탁급식 공급업체 선정공고를 지난달 16일 발표하고 30일 업체가 선정됐으나 계약 위반한 이 업체가 또 다시 선정돼 학교와 이 업체간 유착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량을 대여했는지 아니면 불법 하도급 납품을 하고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부정급식업체를 뿌리 뽑아 급식대상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혹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K고 행정실 관계자 김모씨는 “납품 차량이 다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별 문제가 안될 것 같아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행정실장 김모씨는 “알고서도 미리 보완 조치하지 못한 학교측의 실수를 통감한다”며 “학생들의 급식 공급에 차질 없도록 시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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