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트라우마센터가 '오월광주치유사진집- 기억의 회복 2' 발간을 기념하여 사진치유 성과발표회를 다음달 1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연다. 이는 센터 개소 5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행사로 이날 오후 2시부터 기록관 다목적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월광주치유사진집- 기억의 회복 2'는 2015년 9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진행된 사진치유 프로그램 2기 참여자 7명의 작품을 엮어 만든 책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서울시청 갤러리에 전시되기도 했다. 이번 사진집에 작품을 실은 사진치유 2기 참여자는 5.18구속부상자회 소속 곽희성, 박갑수, 서정열, 양동남, 이무헌, 이성전, 이행용 씨이다.
서정열 참여자는 “36년간 마음에서 지우고 살았던 고통의 기억과 대면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지만 용기를 내어 그곳을 찾았다”며 “트라우마 기억과 대면할 수 있게 해 준 것은 카메라였다”고 말했다. 이성전 참여자는 “내가 카메라에 담는 것들은 바로 나이고 내 감정이고 소망이고 내면의 외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행용 참여자는 “사진은 회복을 위한 치유작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오수성 센터장은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들의 눈으로 그날의 기억이 세상에 나왔다. 그들의 사진은 당사자의 눈으로 찍었기에 또 다른 감동이 있다”며 “이 책이 오월광주를 기억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사진집 발간을 기념했다.
한편 센터는 2012년 10월 18일 개소해 올해 5주년을 맞았다. 센터는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폭력 생존자와 가족의 트라우마를 완화하고 사회적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상담, 예술치유 프로그램, 물리치료 등 다양한 치유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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