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동포가 성탄절 모임에 참석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별거중인 부인이 자녀들에게 선물을 건네주러갔다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는 우울한 성탄절 사건이 잇따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5일 ‘자신을 무시한다’며 선배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43·재중동포)와 이에 맞대응한 B씨(52·재중동포)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위반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께 북구 양산동 모 아파트 B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렸고 이에 B씨는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재중동포·새터민 등 7명은 성탄절을 맞아 타향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B씨가 직접 잡아온 물고기로 매운탕을 만들어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서는 또 이날 자녀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건네주려온 부인을 때린 C씨(36)를 같은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C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 15분께 북구 연제동 모 편의점 앞에서 자녀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주려온 부인 D씨(31)에게 ‘이제 집으로 들어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폭력을 행사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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