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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칼럼>  미소를 나누는 이웃이 그립다 2018년05월10일(Thu)
김영희 언론인
 가까운 이웃이 멀리 사는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이웃이란 단어의 어감이 좋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끈끈한 정이 말 속에 배여 있는 듯하다.
 
인생의 푸념과 하소연을 들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웃은 참 좋은 말이자 든든한 친구 같다. 안타깝게도 이웃의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주변 사람과 왕래는커녕 가벼운 인사조차 건네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의 표현으로 호의적인 말투와 행동을 보이고 싶어도 상대방은 부담을 갖고 불편해 한다. 순수한 호의를 때로는 의도를 감춘 악의로 오해하기도 한다. 벽 하나를 두고 아래 위층, 옆집에 살아도 선뜻 대화하기가 쉽지 않다. 같은 건물이나 동네에 살아도 누가누군지 모르고, 관심조차 두지 않는 그저 남일 뿐이다.
 
이웃집은 있지만 이웃은 없는 사회다. 농촌보다 도시가 인간관계가 더 삭막한 편이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누구나 안다. 서로가 바쁘기 때문에 마주칠 일이 없다. 급격한 도시화로 상가와 빌딩,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골목이 사라졌다.
 
눈을 보며 대화하거나 소통할 공간이 없다. 해를 거듭할수록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이웃은 사전에만 있고 현실에는 없는 단어가 됐다. 이웃이 사라지면서 동네 일을 할 자원봉사자도 덩달아 구하기 어렵게 됐다.
 
동마다 새마을협의회, 부녀회, 자율방재단 등의 자생단체가 있다. 골목의 환경정화나 자연재해 예방, 청소년 계도 등 살기 좋은 동네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자생단체별로 고유한 활동이 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동을 위한 자율봉사단체다.
 
연중 동에서 이뤄지는 경로잔치나 음악공연 등의 각종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해 진행을 돕는다. 일반 주민 중 동네 행사를 돕기 위해 나서는 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늘의 별 따기 만큼 봉사의식을 지닌 주민을 찾기 힘들어서다. 무서운 이웃집 사람이 아닌 미소를 나누는 이웃, 그리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는 결국 개개인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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