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사회의 나팔이요 목탁이며 또한 투명한 거울이다. 항상 어느 때고 바른 정론을 통해 세상 사람을 깨우치고 지도하고 매일 일일사가의 기록으로 사회전반의 움직이는 실상을 알리고 있다. 언론은 사람의 혈액과도 같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육체가 썩듯이 언론의 역할이 제대로 안되면 사회 어느 곳인가 썩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언론의 역할은 사회의 소금과 빛이 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론의 자유가 없이는 정의로운 사회 실현은 불가능하다. 미국의 초대대통령은 정부없는 신문이냐 신문없는 정부냐 이 둘 중 선택한다면 정부없는 신문을 선택하겠다는 언론의 절대적인 역할을 강조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일찍이 우리 선조들도 지난 왕권시대인 조선조 때 사관원과 홍문관 등의 언론담당직제를 만들어 상소제도로 언론을 활용했고 따라서 서울 장안에 신문고를 설치해놓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백성의 한 맺힌 호소를 듣고 실천해 나갔다. 특히 이때 율곡선생님은 언론의 보장여부가 국가 흥망을 좌우한다는 언론보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누구보다 언론인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항상 약자 편에 서서 그 호소를 대변해 그들의 힘이 되어주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사회지도층과 제도적으로나 법적으로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도덕성 해이나 사회윤리질서에 반한 것에 대하여 강력한 비판의 필봉인으로 어두운 사회를 밝혀주는 파수꾼으로서 사명을 다해야한다.
오늘날 사회의 고위층보다도 중하층사람들은 도덕성, 충성심, 희생정신이 강하다. 세금도 국가를 위해 훨씬 정직하게 내고 병역의무와 지난 IMF로 경제가 어려울 때 누구보다도 먼저 금목걸이 금팔지 등을 스스로 내는 충성심도 그들이다. 그래서 언론은 항상 그들 편에 서서 동반자가 되어 힘을 주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
언론인들은 하루하루 기사가 바로 후일 진정한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통감해야한다. 그래서 언제나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여 정론을 펼쳐가야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 역사는 후세에게 지대한 교훈을 남기며 분명히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를 거울삼지 않으면 역사는 큰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일사가로 쓰는 기사는 중대한 역사적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언론은 돈보다 사람을, 강자보다 약자를, 갖은자보다 갖지 못한 자들의 편에 서서 필력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깨끗한 정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들의 골수에 스민 부정부폐를 차단하는 단호한 비판의지를 펼쳐나가야 한다.
국가발전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새로운 생명이 잉태하듯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어둠의 사회를 밝히는 횃불과 같은 언론이 되어야 한다. 언론의 자유는 권력과 금력으로 항상 끈질긴 도전을 받고 있다. 깨끗한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필봉인으로서 그 소임을 다 할 때 정의사회가 실현된다. 그래서 곡필은 하늘이 죽이고 정필은 사람이 죽인다는 말이 있다.
언론인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의 고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언론인은 항상 불의에 저항하며 밝은 세상과 미래를 열어가는 깨끗한 정의사회를 위한 파수꾼으로 자신의 안일을 버리고 한 알의 밀알처럼 세상을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되어 미래의 밝은 사회를 위해 등대인이 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언론인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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