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넘어지거나 또는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삐끗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스키시즌이 돌아오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사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찜질 방법을 묻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또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 또한 자주 묻는 질문이다. 상황마다 찜질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온찜질과 냉찜질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관절·척추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근육은 열을 가하면 인대, 관절은 이완되는 반면 신체 조직의 온도를 낮추면 근육, 혈관, 신경이 모두 위축된다”며 “혈류량은 감소하고 신경도 진정되며 통증물질이 적게 생겨 아픈 것도 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쉽게 말하면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볼의 피부를 씹어도 아픔을 덜 느끼는 것과 같은 원리로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삐었을 때는 냉찜질 먼저
발목이 삐었다는 것은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늘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인대가 손상을 입었을 때는 처음에는 냉찜질이 좋다.
조직은 빠르게 붓고 화끈거리는 통증을 느끼므로 통증을 진정시키고 신경을 위축시키는 냉찜질을 시행해야 한다. 특히 냉찜질은 통증 뿐 아니라 근육 및 조직을 수축시켜 출혈과 부종을 가라앉힌다.
냉찜질 방법은 얼음주머니를 만들어 매시간 찜질을 하는데, 20분이 넘지 않도록 한다.
김 원장은 “인대 손상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대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만성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쉽게 넘겨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대 손상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치료 방법은 깁스를 하는 것이다.
깁스를 하는 이유는 다친 인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 빨리 붙게 만들고 통증도 빨리 가라 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후유증도 줄이고 다음에 또 다칠 경우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김원장은 설명했다.
▲만성 통증엔 온찜질
만성 통증은 관절 주변에 여러 물질이 고여 지속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인데 손상된 직후 2~3일 정도는 냉찜질을 실시하고 부종이나 출혈이 회복된 후에는 근육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온찜질을 해준다. 온찜질 방법은 물수건을 따뜻하게 한 뒤 손상 부위에 지긋이 눌러주면 된다.
▲퇴행성관절염 아침에 온찜질
퇴행성관절염은 사용을 많이 한 관절이 닳아 생기는 질병이다 보니 뼈와 뼈가 맞닿아 통증을 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이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한 아침에 덜 아프고 관절 사용을 많이 한 저녁때 상대적으로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 찜질은 아침에 해주는 것이 좋으며, 잠에서 깬 직후 온찜질을 해 관절을 이완시켜 낮에 활동하는 동안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운동을 하기 전에는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는 온찜질이 좋고 반면 운동 후 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겠다.
▲과하면 독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오랫동안 하면 동상,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찜질만으로 관절 손상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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