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청장 치안감 정봉채)은 26일 여성운전자나 중요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후 보험금과 형사 합의금을 뜯어내는 범죄에 대해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의 교통사고 범죄꾼들은 사회 약자인 여성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거나 골목길 및 아파트 입구 등 저속 주행을 하는 구간을 선정한 후 주로 중앙선을 침범한다는 점을 악용해 고의로 사고를 유발시켜 상대 운전자의 형사처벌 기피 심리와 여성이라는 약점을 이용, 보험금과 형사 보상금 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남경찰청 수사2계(경정 김수율)에서는 지난 2004년 2월경부터 금년 7월까지 광주 및 화순 일원을 대상으로 여성운전자 및 중앙선 침범 등 중요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거나 아파트 입구, 횡단보도 등에서 서행하는 차량에 바짝 붙어 있다가 발등을 역과했다고 허위 신고하는 방법 등으로 2년간 총 15회에 걸쳐 7개 보험사로부터 3천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이모씨(33·화순읍)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8차례에 걸쳐 여성운전자의 차량에 발과 옆구리를 고의로 부딪친 후 뺑소니 신고를 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편취했다.
또 좁은 골목길에서 피해자 김모씨(43)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오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고의사고를 내는 등 유사한 수법으로 7차례나 합의금과 보험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앞으로도 자동차 소유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경기불황의 장기화, 실업자 증가 등으로 인한 고의 교통사고 야기 사범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으로 자동차 보험금 누적적자 해소 등 보험 범죄사범 근절에 주력하고 단속된 사범에 대해서는 엄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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