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라인철)은 불빛(LED)을 이용한 혼획저감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어업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어류가 함께 어획되므로 물고기를 어획하는 그물의 망목의 크기를 조정하거나 기존에 개발된 부착식 장치로 혼획저감을 해왔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류의 행동에 직접적인 자극이 되는 불빛을 이용하여 혼획저감 성능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존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 연구를 시작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어업에서 불빛은 어류를 조업선이 있는 곳으로 유인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 대표적인 어업이 오징어 채낚기와 선망어업이다. 이러한 불빛을 이용한 혼획저감 장치는 아직 개발단계에 있으며 해외에서도 상용화된 사례는 찾기 힘들다.
어류는 선호하는 불빛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에서는 근래에 LED기술의 개발로 각 어류가 선호하는 불빛의 파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하여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부터 3년간 어린 붕장어와 어린 조피볼락 같은 비목표어종의 혼획저감 기술개발을 해저 바닥 고정식 붕장어 연승어업에서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붕장어가 커가면서 선호하는 불빛의 파장과 연승어구에 주로 함께 혼획되는 어종들의 선호 불빛 파장을 과학적으로 알아내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선호 불빛 파장이 도출되면 연승어구에 불빛을 달아 포획금지체장(35 cm) 이상의 붕장어를 주로 어획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 할 계획이다.
어류별 선호 불빛 파장의 차이를 규명하면 어업의 다양한 분야에도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류별 혼획저감 장치 뿐만 아니라 양식 분야의 먹이공급, 어류 안정화 및 선별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상 남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혼획저감 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빛을 사용한 장치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연구 분석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식 자료를 축적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며, “어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연구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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