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들의 눈과 귀,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매스컴의 이슈는 성폭행, 학교폭력, 자살 등의 사건들이다. 이제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의 뉴스를 접하기에 두려움이 앞선다. 당국에서는 물론 국회에서도 이런 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물 붓듯 쏟아내고 있지만 사건들이 연일 발생돼 우리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이들이 우리 사회의 이러한 병리 현상에 걱정하며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폭력을 행사한 학생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붇고 있다.
또 내 자녀만은 소위 왕따 폭력을 당하지 않길 마음 졸이고 있다. 반면 가해자의 부모들은 내 탓이 아니라고 핑계를 대고 있다. 폭력을 가하는 문제 학생들은 비단 그들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회풍조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정부의 영향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농경사회와 대가족시대에는 상하좌우가 분명해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질서를 배우며 자랄 수 있었다. 여기에는 유교사상과 문중들이 함께 살아가는 집성촌형태가 큰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현실과는 많은 괴리가 있으나 꼭 지나간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세대의 변천에 따라 생활양식이나 행동양식에 변화가 없을 수는 없으나 정신문화 또한 계승·발전해 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기들만의 행복을 찾아 떠나 자녀들과의 소통은 점점 멀어졌으며 이기적인 자녀 교육관으로 오로지 ‘내 자식만’이라는 생각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원천적 공동체 의식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다.
부모들의 잔소리는 우리 교육의 근간이었다. 요즘엔 자녀에게 이런 잔소리를 하는 부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핵가족과 아파트 문화가 사회 공동체적 교육기능을 상실시켰다. 이제 관심과 사랑, 믿음, 관용, 이해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들에게 시급히 갖춰야 할 과제를 부모들이 찾아 해결 할 일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