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일 외무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송 장관과 아베 총리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미국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에 앞서 아베 총리가 송 장관의 자국 방문과 관련, 장관직에 오른 뒤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일본을 선택한 점에 대해 “기쁘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이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 외상과도 회동하고 북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한일 상호협력 협정’을 승인하는 서류를 교환했다.
한편 한국 외무부는 송 장관의 이번 방문기간 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을 포함해 양국의 경색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 관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롯한 역사 분쟁으로 경색돼 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취임 직후 방한하는 등 관계 개선 노력을 보여 한일 간 냉각된 관계가 누그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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