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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우리 모두 희망을 |
2021년01월17일(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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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한 지도 어느새 반달이 되어간다. 쌓였던 눈과 얼음이 녹아 내린다. 하지만 추위에 몸을 움츠리며 두꺼운 옷을 또 껴입는다.
잠시 날씨가 풀렸다고 마음마저 풀지 말라는 경고인가? 하늘과 땅이 어는 계절이라 몸이 절로 춥고 걱정도 더해진다.
세상의 우울한 소식과 슬픈 이야기도 마음을 시리게 만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장기간의 경기 침체, 청년실업과 젊은이의 어두운 미래, 사회지도층의 반칙과 부조리 같은 것이 그렇다.
자녀양육이나 교육비 부담, 취업과 결혼 문제, 노후생활 등 온갖 걱정거리도 혼자만의 어려움이 아니다. 가정 차원을 넘어 국가적 문제가 되어 사람들을 더 움츠러들게 한다. 눈과 얼음, 성에, 상고대는 물이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 것이다. 비와는 한 형제다. 처한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변신하는 물은 신비로운 존재다.
스스로 자신을 녹이는 것 또한 오묘한 자연의 원리이자 역설이다. 우리는 각자 모습과 생각, 사는 방식이 다를지라도 본질적으로는 지금 여기에서 함께 살고 있고, 또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다.
힘든 시기 엄혹한 계절일수록 말이라도 한마디 따뜻하게 건네도록 하자. 가족과 친구, 이웃과 직장 동료, 우리 모두가 서로 손을 내밀고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자.
희망 앞에선 폭설이 두렵지 않고, 사랑이 있으면 찬 얼음도 녹인다. 추울수록 서로 보듬으며 봄을 기다리면 엄혹한 겨울도 능히 이기리라.[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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