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의 ‘수비 달인’ 주세혁(27·삼성생명)이 장가를 간다.
주세혁은 다음 달 14일 오후 5시 강남구 삼성동 웨딩의 전당에서 한 살 아래 김선화씨(26)와 결혼한다고 7일 밝혔다.
대표적인 수비형 선수인 주세혁은 지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신기에 가까운 커트 기술을 선보였으나 아깝게 준우승했던 스타 플레이어.
주세혁의 준우승은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남자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이었다.
지난 2005년 1월 상무 제대 후 원 소속팀 KT&G 복귀 거부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주세혁은 지난 해 코리아오픈과 KAL컵 MBC 그랑프리를 제패해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 주말 열린 삼성생명배 MBC 왕중왕전 KT&T와 단체전 결승에서는 게임 스코어 2-2 균형에서 5단식 주자로 나서 상대 김정훈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예비 신부 김씨와는 지난 2000년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다 7년여 열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
신혼 여행은 다음 달 종별대회 등 바쁜 일정 때문에 5월 세계선수권대회(5.21~27·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이후로 미뤘고 경기도 용인에 신방을 차릴 계획이다.
대표 최종 선발전 6위에 그쳐 자동 발탁되지 못한 주세혁은 대한탁구협회의 추천을 기대하고 있다.
주세혁은 “대표로 뽑히면 4년 전 세계선수권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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