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활약한 토튼햄 핫스퍼가 볼튼 윈더러스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우에파컵 진출권 확보에 파란불을 켰다.
토튼햄은 26일 0시(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열린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볼튼 윈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로비 킨(전반 11, 22분)의 2골과 제나스(전반 19분)와 레논(후반 45분)의 1골씩을 묶어 4-1로 승리했다. 이영표는 이날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지난 개막전 0-2 패배를 설욕한 토튼햄은 전적 11승6무11패(승점 39점)를 기록, 9위로 올라서며 6위 레딩FC와의 승점차를 4점차로 줄였다. 칼링컵 결승이 아스날과 첼시의 대결로 좁혀짐에 따라 6위까지 우에파컵 진출권을 가지게 된다.
최근 홈 3연패를 끊기 위한 토튼햄의 각오는 남달랐다.
경기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은 토튼햄은 전반 11분 로비 킨의 그림같은 선제골을 작렬하며 기선을 잡았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토튼햄은 이후 신들린 듯 추가골을 폭발시키며 볼튼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19분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로비 킨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튕기자 제나스가 번개같이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고, 3분 뒤인 전반 22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인 로비 킨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심봉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전반 35분 로비 킨이 상대의 슈팅을 골문 안에서 손으로 걷어냈고,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는 물론 볼튼에 페널티킥 만회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흐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영표, 심봉다, 도슨, 호차로 이어지는 수비 조직력이 빛을 발한 토튼햄은 볼튼의 반격을 적절히 끊어 내며 리드를 이어갔고, 정규시간 종료 직전 레논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4-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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