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2007년 삼성생명배 MBC 왕중왕전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돼 5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신학용)은 국내 대회임에도 대회의 격을 높이려고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남녀 세계랭킹 1위 왕리친, 장이닝(이상 중국)과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챔프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 등 내로라하는 탁구 스타들을 초청했다.
남녀 단식과 단체전으로 나눠 진행되고 대회 스폰서인 삼성생명은 상금으로 국제오픈대회 수준에 버금가는 남자단식 우승 1천500만원 등 총 7천500만원을 내놨다.
해외 초청선수로는 왕리친, 장이닝, 쉴라거 외에 지난 주 2007년 쿠웨이트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 ‘10대 녹색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던 마룽(중국)과 여자 세계 5위 리쟈웨이(싱가포르)가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9위)과 왕리친의 맞대결.
유승민은 최근 4년 간 국제대회 상대전적에서 왕리친에 2승6패의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승민이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반면 왕리친은 마룽에게 쿠웨이트오픈 준준결승에서 2-4로 덜미를 잡히는 충격에 빠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대진표상 1번 시드를 받은 왕리친과 8번 시드에 배치된 유승민은 초반 관문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맞붙을 공산이 크다.
유승민은 8강 대결이 예상되는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을 꺾을 것으로 보이지만 왕리친은 뼈아픈 일격을 안겼던 마룽과 8강 대결이 예고돼 고비를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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