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와 ‘야생마’ 양용은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미프로골프(PGA)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32강에 오른 반면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 갤러리골프장 남코스(파72·7351야드)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을 2홀차로 물리치고 2회전 32강에 진출했다. 2회전에서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3회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 03년 대회 1회전을 통과한 뒤 두 번째로 이 대회 1회전을 통과하게 됐다.
1번홀에서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최경주는 이후 보기와 버디를 기록하며 페테르손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4번홀까지 페테르손과 동점인 상황에서 최경주는 15번홀을 버디로 잡아낸 후 17번홀을 파로 마쳤다. 이후 페테르손이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홀을 앞서 나가며 경기를 마쳤다.
PGA 그린을 처음 밟은 양용은은 로드 팸플링(호주)에게 5홀차 완패를 당했다. 1번홀에서 팸플링의 보기로 1홀을 획득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양용은은 이후 버디 1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만 3개를 범해 패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J.J.헨리(미국)를 3홀차로 제압하면서 우승을 향해 순항했고, 짐 퓨릭, 필 미켈슨(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의 상위 랭커들 또한 대부분 1회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무명’의 브래들리 드리지(웨일스)에 패해 탈락했다.
한편 이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해 1대1 맞대결 토너멘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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