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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실전피칭 박찬호가 최고” |
2007년02월22일(Thu) |
| 랜돌프 감독 인터뷰…“커브 위력적이었다” 칭찬 |
‘코리안 특급’ 박찬호(뉴욕 메츠)가 첫 라이브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박찬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차려진 메츠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타자들을 세워놓고 피칭을 했다. 이날 캠프를 방문한 윌폰 구단주를 비롯해 랜돌프 감독, 페터슨 투수코치, 미나야 단장 등이 박찬호의 피칭을 보기 위해 포수 뒤쪽에 설치된 그물망 앞으로 모여들었다.
박찬호는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인 카를로스 델가도, 폴 로두카, 모이세스 알루, 션 그린, 데이비드 라이트 등 총 5명의 타자들에게 차례대로 공을 던졌다. 투구수는 30개. 첫 피칭임을 감안해 박찬호는 컨트롤 위주로 공을 던졌다. 구질은 포심,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했다. 스피드건을 쏘지 않아 직구 스피드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실전과 비교하면 7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타자들 역시 첫 라이브 배팅. 큰 타구 없이 각각 5개의 땅볼과 플라이볼이 나왔다.
랜돌프 감독은 훈련 뒤 가진 인터뷰에서 투수들의 라이브 피칭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곧바로 박찬호의 이름을 거론했다.
랜돌프 감독은 “몇몇 투수들이 공을 던졌는데 그중에서도 박찬호가 가장 돋보였다. 그는 건강해 보였고, 투구폼도 안정적이었다.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만큼 시범경기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피칭은 아주 좋았다”고 했다. 페터슨 코치는 박찬호를 직접 불러 커브가 위력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미나야 단장 역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분명한 메이저리그 투수다. 오늘 피칭도 아주 훌륭했다. 우리의 선택(박찬호를 영입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포수 로두카는 “스프링캠프가 막 시작된 상황에서 뭐라고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박찬호의 볼은 좋았다. 무엇보다 그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피칭이었다”고 평가했다. 선발 세 자리를 놓고 여러 명과 경쟁 중인 박찬호로선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준 하루였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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