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한게 많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하고 국내로 복귀한 포수 권윤민(28)에 대한 KIA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우여곡절 끝에 KIA 유니폼을 입은 권윤민은 주전포수 김상훈의 백업포수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는 백업포수 자리도 장담하기 어렵다.
일단 타격은 그런대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11일 첫 자체 홍백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권윤민은 13일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5일 4타수 2안타 1득점에 이어 19일에도 3타수 2안타 2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변화구 공략에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건열 코치는 “(권윤민이) 쓸만한 공격력을 가졌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도 타격폼에 문제가 많아 변화구에 상당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윤민의 최대 걸림돌은 수비다. “수비력에서 송산, 차일목과 같은 수비좋은 경쟁자와 기량차이가 많이 난다”며 포지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건열 코치의 말이다. 아직 2003년 어깨 수술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해 송구가 많이 약하다는 평가다.
이건열 코치는 “권윤민이 성격이 긍정적이고 활발하다. 약점만 조금씩 보완한다면 좋은 결실이 찾아오지 않겠나”며 권윤민에게 과제를 남겼다.
법정싸움까지 간 끝에 힘겹게 프로 유니폼을 입은 권윤민. 하지만 그가 그토록 원했던 프로무대도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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