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시즌 개막과 함께 2주 연속 ‘톱10’에 입상한 후 열흘간의 달콤한 휴식시간을 보낸 최경주가 내심 우승까지 넘보는 대회는 다음달 2일부터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 스타디움코스(파71·721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FBR오픈(총상금 530만달러).
이 코스가 60대 타수가 무더기로 쏟아질 만큼 쉬운데도 불구하고 최경주가 네 차례 출전 중 세 차례나 컷오프를 당한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리지만 시즌 초반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프 시즌에 실시한 스윙교정 효과를 거두어 아이언의 정확도가 눈에 띠게 좋아진 게 그러한 예상에 무게를 싣게 한다. 최경주는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이 77.78%로써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이를 발판으로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8위(69.56타)에 랭크돼 있어 기량이 한껏 물 올라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현재 134위(30.63타)에 랭크돼 있는 라운드당 퍼트수가 다소 마음에 걸린다.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퍼팅만 현재보다 다소 업그레이드 된다면 우승이 결코 무리가 아니다는 분석이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럽골프투어(EPGA)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출전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다는 것도 최경주로서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은 또 있다. 그 중 ‘레프티’ 필 미켈슨(미국)이 대표적 ‘대항마’다. 미켈슨은 피닉스에서 대학을 다녔고 스코츠데일에서 오래 살아 스코츠데일TPC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연일 10만명을 웃도는 홈팬들의 미켈슨에 대한 열광적 응원도 최경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1996년과 2005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 2연속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랭크된 찰스 하웰3세,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인 ‘괴력의 장타자’ J.B 홈스(이상 미국) 등도 경계의 대상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