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이라면 모두가 두렵게 생각하고 있지만 방사선은 지구가 탄생 이전부터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방사선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방사선이 무조건 무서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방사선 존재를 오랫동안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기 나무 흙 심지어 우리가 먹는 음식에까지도 방사선은 존재하고 있다. 방사선은 자연방사선이나 인공방사선은 그 성질이 똑같은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연방사선은 아무렇지도 않고 인공방사선은 무서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자연방사선이나 인공방사선은 허용규준을 벗어나 일시에 많은 수치량을 받았을 때 신체이상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방사선이 도대체 무엇인지 정리해보자. 이 세상 모든 물질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고 다시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 모든 원소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우라늄이나 푸로토늄처럼 원자량이 큰 원소는 핵이 무겁기 때문에 상태가 불안정해서 스스로 붕괴를 일으킨다.
원소가 붕괴해서 다른 원소로 바뀔 때 입자나 전자기파 등의 에너지 방출하는데 이것이 바로 방사선인 것이다.
이같은 방사선은 물질을 쉽게 이온화하거나 물체를 투과하고 성질을 바꾸며 또한 살균력도 있어 한마디로 다양한 능력을 가진 마법의 빛이다. 이런 독특한 성질 때문에 우리 생활 곳곳에서 널리 필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방사선 돌연변이를 이용하면 성인병 예방에 좋은 기능성 쌀품종을 개발할 수 있으며 공업용으로는 비파괴검사 항공기 출항전 사고예방을 위해 기기 고장여부를 검사하며 또한 병원에서 건강진단과 질병치료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집단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 기술을 활용하면 식중독 위험으로부터 완전 해방할 수 있다. 방사선을 식품에 조사하면 식중독의 원인균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방사선 조사 식품이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2004년부터 방사선이 조사한 식품을 학교단체 급식에 공급하고 또한 유럽에서 조사한 식품을 식품점에 판매하고 있으므로 식중독 위험을 벗어나고 있다. 그리고 축산폐수는 토양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토양은 지하수를 오염시키며 악순환이 반복된다. 하수종말처리장은 밀려드는 엄청난 량의 하수를 감당하기 힘들다.
그러나 폐수에 방사선을 쬐이면 각종 화학물질의 분자구조가 파괴되어 독성이 사라지고 냄새도 약화된다. 또한 골프장에서는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하여 환경오염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방사선 기술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천연잔디에 포함된 자체 항생물질을 추출해 조직을 배양한 뒤 농약을 만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잔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항생물질을 활용해 스스로 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잔디도 개발할 수 있다.
방사선이 조사된 골프공을 사용하면 탄성이 강해서 보통 골프공보다 5~10% 멀리 나간다. 요즘 시중에 웰빙 바람을 타고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이 범람하고 있다. 미백효과와 살균효과가 뛰어난 녹차성분을 이용한 화장품들이 나오지만 녹차성분 함량은 미미하다. 그러나 녹차 추출물에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쬐이면 녹차 고유 성분에는 변화없이 염록소가 파괴되어 투명하게 된다.
또한 방사선은 유물연대 측정에도 사용하고 있다. 방사선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21세기 지식과학문명시대에는 이같은 방사선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오늘날 원자력은 전기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도 만들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격이다. 알면 두렵지 않고 모르면 두려운 것이다.
인간이 불을 처음 발견했을 때 두려워했던 것처럼 방사선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불을 완벽하게 통제하게 되면서 인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듯이 방사선도 인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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