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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을 보호하자 |
2007년08월20일(M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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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피서하기 위해 무등산(無等山)을 찾는 등산객이 너무나 많다는 소식이다. 충격적이다. 그것은 쓰레기를 버려 무등산 일대를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다.
무등산(無等山)이란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新羅) 때부터 쓰인 명칭이다. 무돌이란 ‘무지개를 뿜는 돌’의 뜻이다.
또 무등산이란 고려(高麗) 때부터 불리어진 이름으로 불교(佛敎)의 무등등(無等等)의 준말이다. 무등등이란 등급을 매길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명칭은 불교가 득세해 있을 때, 지어진 것이다. 지금도 이 산에 유명한 사찰 증심사·원효사가 있다.
이 산은 광주광역시 동부와 전남 담양군, 화순군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이다. 면적은 30.23k㎡인데 소백산맥의 지맥(支脈)인 것이다. 산세가 웅대하면서도 유순하다. 마치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은 산이다. 이 곳의 특징은 웅장한 암석미(岩石美)이다.
특히 서석대(瑞石臺)·입석대(立石臺)·규봉(圭峰)이 유명하다. 고려시대에 무등산을 서석산(瑞石山)이라고 불린 까닭도 이 때문이다. 153과(科) 897종(種)의 식물이 고루 있는데, 원효계곡에 천연의 적송림(赤松林)이 남아 있고, 꼭대기 백마능선을 뒤덮고 있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 해마다 여기서 ‘무등산 갈대제’가 열리고 있다.
무등산은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하면 영산(靈山)·신악(神岳)이다. 이 산이 민주 성지 광주인(光州人)들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전망을 즐기려면 중머리재, 장불재, 동화사터, 장원봉 등이 있다. 시내 인근에 이런 좋은 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복 받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럴수록 이런 좋은 산을 아끼고 사랑해 후세에 넘겨줘야 한다.
우리는 이제 노파심에서 등산객과 관리소 직원들에게 다음 몇 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첫째, 등산객들은 애완견을 데리고 산에 들지 말아야 한다. 배설물이 문제가 되고, 등산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찌푸리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등산객들은 승용차는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주말이면 무등산이 차량의 매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까닭이다.
셋째, 관리소 직원들은 산에 올라가서 흡연하는 행위를 반드시 단속해야 한다. 등산하는 몇 시간만이라도 담배를 참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상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산불(山火)을 미연방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넷째, 관리소 직원들은 반드시 차량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송신소에 출입하는 차량들이야 어쩔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특별한 용무가 아닌데도 바람재에서 토끼등으로 차량이 자주 출입해 무등산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거리상으로 얼마 되지 않으며 그 정도는 산보삼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관리소 직원들은 반드시 등산객들의 쓰레기 투기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 쓰레기 투기 행위가 무등산을 몸살을 앓게 만들고 있는 까닭이다.
우리의 명산 무등산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에서 관리소 당국은 산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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