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유업계가 밝힌 휘발유 공장도 가격이 실제 가격보다 리터당 40원 정도 부풀려진 것으로 마침내 확인이 됐다. 이른바 백마진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비싸진 기름값을?부담한 셈이다.
산업자원부가 유류제품 가격고시제도를 개편한 이후 30일 처음 발표한 ‘6월 석유제품 실제판매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정유사들이 대리점과 주유소에 넘긴 휘발유의 세전 가격은 ℓ당 563.32원이었다.
반면, 그동안 정유사들의 보고에 의존해 집계돼온 공식 공장도가격은 6월의 경우 ℓ당 603.26원으로 실제보다 39.94원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유의 실제 판매가격도 ℓ당 537.04원으로 공식 집계치 610.45원에 비해 73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실제 판매가와 그동안 집계된 공장가가 차이를 보인 것은 정유사들이 대리점이나 주유소의 위치, 판매량, 경쟁사의 동향 등을 감안해 대외적 공식가격보다 할인 판매하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만 40원을 더주고 기름을 샀다는 결론이다. 실제가격에서 판매경쟁을 했더라면 소비자는 40원을 더 주지 않아도 됐을 거라는 계산이다. 이래저래 소비자만 봉인 셈이다. 정부에서는 정유사 눈치때문에 강력한 규제를 하지도 못하는 동안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비워져 왔다.
산업자원부는 앞으로도 매달 말에? 정유사들의 매출을 토대로 석유제품의 실제 공장도 가격을 산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매달 이런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는데 정유사의 부풀리기가 드러난 만큼 이제는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도 정부가 입장을 바꿀 필요가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유류세 인하에 대해 검토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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