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농어촌 지역인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21C 선진 도농 복합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도양읍 일원 91만평에 중형 조선소를 건립한다는 소식이다. 고무적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와 고흥군은 지난 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지사, 박병종 고흥군수, 금융사 및 조선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 조선타운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5월에 착공해 2009년 9월에 완공될 조선타운은 금융·건설사·지자체가 2천100억원을 공동 출자해 건설한다. 이미 고흥군에는 3개의 견실한 중소형 조선기업이 우선 분양을 신청한 상태다. 본 계획이 일정대로 추진된다면 2010년 녹동항에서도 1만톤에서 5만톤급 이상의 중소형 신조배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조선타운에는 조선산업 시설뿐만 아니라 교육과 주거시설, 병의원 등 복지시설, 기타 각종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춘 쾌적한 배후단지를 동시에 조성해 도양읍이 명실상부한 전남 동·남부권 조선산업의 신메카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청사진이 공염불에 그쳐서는 안 된다. 민선 자치단체장의 의욕적인 사업추진에는 공감이 가지만 실효성 없이 국민의 세금만 바닥내는 사업이 돼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도중에 흐지부지되어버리는 사태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주변의 시·군에서 그러한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이 중단되어 구조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곳도 있는가하면 주민의 재산권 행사도 막아버리는 등의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고흥군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더군다나 고흥군은 노령화 비율 전국 최상위 자자체중 하나이고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 최하위군에 속한다. 조선타운 배후단지에 들어설 시설물들을 보면 상당한 인구가 들어설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는데 인구 유입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는 단기간의 효과를 노리거나 과장된 청사진으로 군민들을 현혹해서도 안 된다. 반드시 실패가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재정자립도가 약해 투자 능력이 저하돼 국민의 세금에 손실을 끼치고 빚을 질 수도 있다. 이러다 보면 의욕상실로 중도 하차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다.
고흥군은 이러한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만큼 진정 행동으로써 보여줘야 하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유도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체 유치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낙후고흥을 선진고흥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기회로 삼아야 한다. 또한 반드시 성공하는 것만이 고흥군민들에게는 최대의 선물일 것이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