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는 나라의 상징이며 국기에 대한 맹세는 국민의례를 할 때 낭송하는 것으로 국기를 보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나의 다짐이다. 세계 여러 나라는 국기 없는 나라가 없으며, 문구는 다르지만 국기에 대한 맹세가 있고 국기교육을 통해 국가관을 기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기에 대한 맹세는 1968년 3월 충청남도 교육위원회가 처음 작성하여 보급하기 시작한 것을 1972년 문교부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였으며, 그 문구는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이다.
이에 대한 폐지 논란은 2003년 5월, 유시민 의원이 국기에 대한 맹세는 파시즘의 잔재라는 주장을 하여 사회적 논란이 있었는데, 최근 행자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기에 대한 맹세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은 75%에 달한 반면 폐지는 14.6%에 그쳤다. 따라서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로 시작되는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이 35년 만에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시대적 변화에 맞춘다는 취지에서, 지난 5월30일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을 국민 의견을 모아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6월8일까지 행자부 홈페이지(www. mogaha.go.kr)와 팩스(02-2100-4091)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했고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행자부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선정한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사랑과 자유와 평등의 이름으로 국민의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써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등 3개 예시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맹세 문안을 새로 만들어 제시해도 된다고 했다.
행자부는 6월8일까지 국민의 의견을 취합한 뒤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구성, 6월 말까지 문안을 결정해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7월27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과연 어떠한 새로운 문안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가 펼쳐질 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국민의 참여를 통한 문구 수정이 활발하게 전개된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시민의 참여 속에서 치러지는 국정 운영의 좋은 본보기라 할 만하다. 국기에 대한맹세와 더불어 국기게양과 국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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