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상징으로 개발에 관한 한 ‘성역(聖域)’으로 남아 온 무등산(無等山)에 편의시설을 갖추자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매우 충격적이다.
이야말로 ‘친환경 개발’이란 명목으로 광주의 성산(聖山) 신악(神岳)인 무등산을 파괴, 오염시키려는 행위다. 그것은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무등산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첫걸음은 있는 그대로 가꾸고 보전하는 것”이라며 “무등산 일대의 보전과 이용을 위해 경관정책을 수립하고 운림온천지구를 즉시 취소하라”고 광주시에 촉구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옳은 말이라고 본다.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무등산 보존과 친환경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자”는 토론회를 12일 오후 광주 KT빌딩에서 개최했다. 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이번 토론회는 무등산을 무조건적으로 개발하자는 것이 아니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등산 개발 문제는 수년 전 운림온천 개발과 일주도로 관광자원화 등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부닥쳐 중단됐다.
일부에서는 “새로 도로를 내는 것도 아니고 기존 도로를 포장하자는 제안까지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장애인과 노인 등의 무등산 접근권 보장 차원에서도 진지하게 재검토해 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개발 반대’ 측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아니 하늘끝까지 닿는다. 반대 측은 “그 같은 주장은 개발사업자들의 잇속을 의식한 제안”이라고 반발했다.
우리는 “순천자 존, 역천자 망(順天者存, 逆天者亡)”을 알아야 한다.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은 살고,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은 죽는다는 뜻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을 그대로 가꾸고 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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