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금연의 날이 지났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500만명에 이르며 우리나라도 연간 4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간접흡연은 폐암, 심혈관계 질환, 자궁경부암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같은 흡연의 폐해가 알져지면서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실제 담배 판매량은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국금연운동협회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흡연자를 추정할 결과 8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이 기간에 국내 담배판매는 줄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담배 판매량은 2000~2007년까지 연간 870억~900억개비가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순한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들의 흡연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흡연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액도 연간 9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금연정책과 민간이 금연운동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나라도 가입한 담배규제국제협약(FCTC)은 담배를 ‘마약’으로 선포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여성들의 흡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FCTC가 권장하는 면세 담배 판매금지, 담배생산 농가 전작지원법 정비, 공공시설 및 실외 공중이용 시설 대상 금연구역 확대 등이 필요하다.
특히 흡연자의 90%가 25세 이전에 결정됨에 따라 인터넷 담배광고 규제법 제정, 담배 모양 사탕 및 장난감 판매 금지법 등이 절실하다. 흡연하면 불이익을 주는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정부의 금연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더 강력하고 공세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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