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화순병원내에 ‘여미사랑학교’라는 병원학교가 있어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학생 신분의 환자들이 병마와 싸우며 초·중등교과 과정을 익히고 있고 올해 5명의 학생이 고등학교를 진학했다고 한다. 진정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학교 개설에는 전라남도교육청에 근무하는 선성수 교육국장의 열정적인 노고가 있었기에 개설이 가능했다고 한다. 정말 이시대의 참교육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성수 국장은 또 특수학교 교육의 선봉장이라고 일선 학교에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교육에 대한 희생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가히 존경이라는 말이 그치지 않는다.
‘여미사랑학교’란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이 쉬어가는 곳’이란 뜻으로 장기입원 치료를 요하는 학생신분의 환자들이 학습에서도 소외돼 마음까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함이 당초 설립 취지라고 한다.
설립 초기에는 학부모들의 인식 부족과 홍보가 미흡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남도교육청과 병원, 일선 학교가 혼연일체가 돼 취지를 알림으로써 지금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2006학년도에 1개 학급의 초등교과과정을 시작으로 금년엔 중등교과과정 1개 학급을 추가해 현재 21명의 학생 신분 환자들이 병마와 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곳 학교에 자녀를 맡기고 있는 학부모들도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환자인 자녀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배움의 길이 열린 뜻하지 않았던 학교가 있었으니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속타는 시름이 놓여 질 만도 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학교 김재란 교사는 “치료 도중 틈틈이 찾아와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배움을 놓지 않으려는 학생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전남도교육청과 화순교육청은 선성수 국장 같은 솔선수범의 참교육인과 학교에 파견된 두 명(김재란, 김성희)의 교사들에게도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 이는 이 시대 참교육의 표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의 활성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며, 환자 학생들에게 배움의 길은 항상 열려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어 더 많은 소외된 환자 학생들이 찾도록 심혈을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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