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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설립은 시대정신에 부합” 2008년11월11일(Tue)
순천대 광양캠퍼스 추진협, 교육과학기술부 유보입장에 반발
“지역적 대립으로 몰고 가고 있다”
　순천대의 글로벌 특성화대학 광양캠퍼스 설립 추진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유보입장으로 주춤거리자 전남 광양시와 순천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글로벌특성화대학광양캠퍼스 추진협의회(위원장 황재우)는 11일 오전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특성화대학 광양캠퍼스 설립은 광양만권 도시통합의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지역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추진협은 “광양캠퍼스 신설은 우선 새 활로를 찾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한 대학 환경에서 순천대학의 자구책에 주목했기 때문이며 이웃한 광양과 순천의 시민과 기업, 산학 협력을 통한 대학 자구책의 길을 열어주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구 70만명의 전남동부지역에서 대학의 생존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지역이 남중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역사적 판단 때문이었다”고 광양캠퍼스 설립취지를 밝혔다.

추진협은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하루아침에 행정적 판단을 뒤집어 잘 추진되던 대학 설립과 이에 대한 지역의 믿음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지역적 대립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황 위원장은 “광양캠퍼스 신설은 인근 지역에 폐해를 안기고 법적, 행정적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진행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껏 정당하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중대한 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0월 22일 광양캠퍼스 설립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인 뒤 28일 광양캠퍼스 관련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 중단 요청 공문을 국토해양부에 발송, 오락가락 하는 행정이라는 지역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순천대 김광수 기획처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정치적 외압에 의해 교과부의 입장이 번복된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여러 채널을 통해 현재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이번주 부터 다수의 침묵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신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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