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의 뱃길을 열어, 남도의 번영을 앞당기자는 지역민들의 결의대회가 나주시 옛 영산포 선창에서 지난 23일 오전 개최됐다.<사진>
죽음의 강으로 변해가는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 영산강 뱃길복원을 강력히 촉구한 이번 대회에는 영산강 뱃길복원추진위원회, 나주어민회, 홍어연합회, 영산강 포럼 등 나주지역과 광주·전남의 관련 단체들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행사를 주관한 뱃길복원추진위원회 양치권 회장은 “5급수의 수질로 전락한 영산강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막힌 물길을 열고 바닷물을 유통시켜 뱃길을 열어야 하며, 생기 넘쳤던 영산강과 영산포의 제 모습을 찾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노력해야 한다”며 영산강을 사랑하는 지역민의 의지와 열망을 반영해 영산강 뱃길복원 공약을 시급히 이행하고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해 주기를 촉구했다.
뱃길복원 서명운동과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영산포 선창을 출발해 뱃길을 잃어버린 어선을 차에 싣고 거리 행진과 뱃길 퍼포먼스에 이어 최근 취항한 영산강 황포돛배를 타고 강 생태 탐사를 했다.
최근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영산강프로젝트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영산강 뱃길복원을 바라는 시민단체의 성명서 발표, 서명운동, 결의대회 등이 계속되고 있어, 뱃길복원과 영산강 살리기사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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