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관내 노인들의 치매예방을 위한 종이접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
군은 “임자면과 자은면을 비롯해 비금, 도초, 안좌 등지에서 종이접기 교육을 수료한 자원봉사회원들이 무료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남녀노소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는 종이접기는 모서리와 모서리를 맞춰 접고 각을 이등분해 접는 활동을 통해 손을 정교하게 움직이는 한편 집중력, 창의력 등을 키워주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섬지역의 특성상 독거노인들이 많아 자칫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소외될 수 있을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종이접기를 통해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심리치료,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접지천사’라 불리는 종이접기 봉사단의 리더로 활동 중인 이혜정씨(도초면 자원봉사자회 총무)는 “종이접기를 애들이나 하는 놀이로만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많은 집중력과 정교한 손동작이 필요한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봉사단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모델을 접고, 밀고, 붙이면서 작품을 완성하는 등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과도 한글공부와 틈틈이 종이접기를 통해 정서적 안정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안좌면에서는 한전신안지사 직원들이 무료 경로식당 운영과 종이접기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해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접지천사들을 프로그램이 지원되지 않은 인근 읍·면과 시설에 대한 교류봉사를 지원하고 새로운 작품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종이접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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