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내에서 지방의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편으로 부가가치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고용 규모도 크다.
그렇지만 최근 지방 건설업의 동향을 보면 거의 빈사상태며 올해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돌고 있다. 이를 보듯 광주·전남지역 일부 건설업체의 전망은 수주액이 전년대비 격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업체의 특성인 영세성 때문에 구조적으로 개선 여지가 없어 보여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 질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지역의 경우 혁신도시 건설사업 등 대규모공사가 있으나 실제로 각종 계약제도 등에서 사실상 지방영세업체의 참여를 원칙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옆집 잔치 구경하는 꼴을 면하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각 자치단체나 정치권 등에서는 지방 건설업체의 현실을 잘 살피고 분석하고 결과적으로 대규모 중앙기업과 지방 건설회사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도 개선 검토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공사규모는 비대한데 비해 각종 계약 제한 규모 금액은 그대로 있어 현실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영세기업을 제한하는 취지가 공사의 품질이나 시공능력 등 때문일 터인데 결과적으로 타 지역 업체나 대규모 기업만 공사에 참여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실질적으로 공사 품질과 시공능력을 파악해 이를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지역영세업체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우선 지역 업체들도 일종의 콘소시엄을 구성하여 조합 형태로 공사에 참여할 길을 모색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각종 제한 금액을 현실화하여 영세업체가 참여할 길을 넓혀야 할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 정치권의 관심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이 맡은 공사에 대해 가급적 지방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이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굳이 현지 지방업체를 배제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각종 법률이나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대기업과의 협조를 유인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건설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광주·전남지역 업체들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본을 축적하고 기술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이 근본대책이다. 결국 광주·전남지역 업체들은 앞으로 무조건 공사를 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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