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의회 ‘냉난방기 교체 및 의원실 칸막이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너무 호화스럽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업체를 외면한 공사발주가 군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구례군의회가 지난 6일부터 1억8천만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의회 냉난방기 교체 및 의원실 칸막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구례군 인구 2만8천명에 의원 7명으로 구성된 지금의 의회건물은 너무 호화스럽고 웅장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의회 관계자는 ‘냉난방기의 소음이 커 교체를 해야되는 실정이고 의원실 칸막이는 의원님들께서 민원인을 만나는데 탁트인 의원실에서는 불편함이 많아서’라고 공사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지역에서는 수입 쇠고기 개방과 함께 농축산물 가격 하락, 기름값·철제·건설자재 등 가격 폭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현실이라 지역 영세업체들은 군행정과 의회에 불만으로 가득한 이때에 공사를 강행하면서 군민들을 대표하고 군살림을 잘이끌어주어야할 의회가 행정기관에서 발주를 했어도 바로 잡아 줘야할 대표기관임에도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타지역으로 공사를 발주했다니 구례군의회가 군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다시한번 묻고싶다.
의회 천정공사 및 의원실 칸막이 공사 5천700만원은 시설물 유지 관리 보수업체가 관내에 2개가 있는데도 구례에 없는 실내 건축으로 묶어 발주를 해야 했는가 묻고 싶다.
또 구례에 2개 업체가 있는 통신공사 980만원을 S시에 있는 E업체에 수의 계약한 이유 또한 알수가 없다.
구례읍 김모씨(45)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야될 의회에서 지역업체에 공사발주를 해도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 왜 타지역에 공사를 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회 관계자는 ‘구례에 없는줄 알고 타지역 업체와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 이게 공인으로서 책임있는 말인가?
지역 경제와 군민을 먼저 생각해야될 구례군의회가 이러한 행태를 보일때 우리 구례군의 앞날이 너무나 걱정스럽고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지역경제가 어려울때일수록 관계기관이나 의회가 서로 머리를 맞대 노력하고 고뇌하는 자세로 군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봉사해야 할것인가 먼저 생각하시고 권위 의식과 개개인 이권때문에 의원으로서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믿고 뽑아준 군민들을 더이상 실망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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