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축산농 은민기씨, 월 2억원대 매출 올려
매실한우 유통시스템 구축…“전국 체인망 도전”
광양시 축산농 은민기씨(40)는 매실한우 생산과 직판을 통해 월 2억여원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한우사육 농가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매실 한우’ 생산과 직판으로 월 2억원대의 매출고를 올리는 축산농민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광양에서 10여년 동안 ‘매실한우’를 생산해 직접 판매하고 있는 축산농 은민기씨(40).
은씨는 ‘한우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매실발효사료 생산에서부터 한우 사육, 판매에 이르는 ‘매실한우’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은씨가 한우 생산 뿐만 아니라 유통에까지 눈을 뜬 것은 지난 1997년 IMF 시련기때다.
한우파동으로 100여마리 사육 소의 가격이 폭락하고 부친이 암판정을 받으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불가피했다.
“아버지 병원비는 계속 늘어가고 소값은 떨어지니 단순히 소 사육만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육질이 우수한 한우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값을 받고 판매하는 체계가 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은씨는 즉각 대형마트에 취직해 식육기술과 유통마인드를 배웠고 ‘매실한우’ 상표를 출원해 상표등록(제0524943호)도 마쳤다.
이후 4년여 고난의 세월을 거쳐 지난 2001년 4월 순천에 매실한우 정육점을 개점했다.
또 정육점이 안정을 찾자 ‘매실한우 식당’에도 눈을 돌렸다.
대출금 금리압박 때문에 힘겨운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농장과 유통판매장 1개소, 직영 식당 3개소를 갖춘 어엿한 축산기업가로 성장했다.
월 매출도 한때 2억8천만원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월평균 2억여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민씨 농장(100여마리) 뿐만 아니라 ‘매실한우 작목반’에 속해 있는 53농가도 민씨의 유통시스템을 통해 출하하거나 전남 동부권 공동브랜드인 ‘순한 한우’ 계통출하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은씨는 “타인에 의존하고 있는 매실발효사료를 자체 생산하고 매실한우도 직영농장 100% 조달체제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통해 전국체인망에 도전하고, 부산물을 이용한 서브브랜드도 육성하는 등 질 좋은 한우로 수입산 쇠고기에 대항하고 국민 건강에도 기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최종 목표”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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