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지지 성명 잇따라…통합진보당 성명
5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 광주역 앞서 기자회견
광주진보연대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명이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파업과 KTX민영화저지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수서발 KTX 이사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며 9일 총파업 투쟁 돌입을 선언한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당은 “철도공사가 오는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과 출자 결의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 철도 노동자들이 정부 일방적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해 파업에 들어갔다”며 “정부는 철도민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 탄압을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서발 KTX를 코레일에서 분할해 별도의 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면 코레일의 운송수익은 악화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지방선 및 적자노선의 민간 매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이는 철도 민영화의 수순을 밟기 위한 작업이며 국민의 발이자 재산인 철도의 공공성을 후퇴시키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국의 사례가 보여주 듯 철도가 민영화되면 요금 인상, 지역 노선 축소 및 폐지, 안전 위협, 철도 산업의 외국 자본 종속 등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이날 오후 광주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X 민영화 저지 및 철도파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코레일 이사회 개최를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 기구를 즉각 구성하라”며 “철도노동자에 대한 탄압이 진행되다면 광주의 모든 민주세력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지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철도 노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와 마찬가지로 철도는 공공재이다”며 “국민의 대다수가 이용하는 철도를 민영화 시키는 것은 공공재적인 철도의 성격과 맞지 않다. 민영화가 되면 국민의 안전보다는 철도를 운영하는 기업의 이윤이 우선돼 요금폭등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영화는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대통령이 된 지금에 와서 철도를 민영화 하기 위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공약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철도는 흑자노선의 이익을 가지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적자노선도 운영하는 것”이라며 “흑자노선을 자회사로 분리시키겠다는 것은 적자노선을 폐지하거나 이용료를 대폭 올리겠다는 것으로 이는 결국 지방노선의 폐지, 지방역 폐쇄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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