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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선택제 일자리, 시대 흐름에 맞는 것” |
2013년11월27일(Wed) |
박 대통령,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참석
“임금·4대보험 풀타임과 동등해야…지원할 것”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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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 구직을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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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우리가 기존의 시간(제) 일자리라고 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며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경제를 발전시키는 패러다임도 시대에 따라 바뀌듯이 일자리 개념도 그렇게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꼭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해야만 제대로 된 일자리라든가, 이런 생각도 어떻게 보면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학을 가는데 꼭 몇 살부터 몇 살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야하느냐, 이것도 고정관념이다.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일자리에 가서 일을 하다가 공부를 더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겨서 대학을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옛날에는 고등학교, 대학만 나오면 평생 할 공부 다했다, 이렇게 여겼지만 지금은 평생교육이 필요하다고 누구나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유럽의 어떤 나라는 교육부라는 명칭을 아예 없애고 평생능력개발부로 부르더라”라며 “고용도 우리가 꼭 옛날같이 생각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은 하루 종일 일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 특히 양육을 해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더욱 필요하다”면서 “경력이 단절된 후에는 일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한국의 실정이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형편에 맞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때 많은 분들의 삶이 더 윤택해지고 또 국가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라며 “옛날에는 몇 시간을 보냈느냐 하는 것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는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려면 근로조건에서 차별이 없어야 한다”며 “임금과 4대 보험은 물론 교육 훈련 기회도 풀타임과 동등한 그런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만 고용의 안정성도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이런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와 인건비,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업 채용관에서 면접과 채용 진행현장을 둘러보고, 경력단절 여성 구직자들을 위해 마련된 어린이 놀이방에 들러 구직자들로부터 채용과정의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또 경력단절 여성과 구직자, 기업인들과 ‘타운홀 미팅’ 방식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뒤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하루 빨리 잘 정책시켜서 많은 분들이 일자리를 통해 행복을 누리고 우리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지금은 여성이나 은퇴한 분들 중심으로 시작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근로문화를 스마트워크로 바꿔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보육도 하루 종일 맡기지 않고 필요할 때만 가서 맡길 수 있는 시간제로 하는 것을 원하는 주부들이 많은데 그 부분도 빨리 도입해 많은 분들이 시간에 따라 아기를 맡길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람회는 시작 전부터 홈페이지 클릭수가 57만건, 사전 구직등록이 8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열기를 보였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기업체 부스의 인력 담당자들은 양질의 재원들이 몰려 내년에 인력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안주어졌으면 여기 오신 분들이 일을 찾지 못했을텐데 이는 가정이나 국가적으로도 낭비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채용박람회장 부스를 둘러본 박 대통령은 한 구직자에게 “이번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으면 아기 잘 돌보면서 일도 하고 잘 될 것 같으세요”라고 물으면서 “아주 행복한 일터 만드시기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구직자도 “너무 일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고 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아이도 돌볼 수 있고 스트레스도 시간제라 받는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근로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일하는 시간을 선택하고 기본 근로조건을 보장받으며 복리후생에 차별을 받지 않는 정규직 일자리로서 박근혜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특화해 열리는 채용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며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10대 그룹 82개사가 참여해 약 1만명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채용하게 된다. <뉴시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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