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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문화전당, 아시아적 가치 표현 공간 돼야” |
2013년06월12일(Wed) |
| 이영철·김성희 문화전당 전시·공연감독 기자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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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김성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 공연예술감독이 12일 오전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정보원 준비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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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영철 전시예술감독과 김성희 공연예술감독은 12일 “문화전당은 서구의 모방에서 벗어나 아시아적 가치를 표현하는 공간으로 콘텐츠가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철·김성희 전시·공연예술감독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정보원 준비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전당 운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성희 공연감독은 “문화전당은 아시아적 가치 창조와 동시대예술의 미학과 형식을 선언하는 작품개발, 제작인프라와 유통시스템 구축, 광주를 아시아 동시대 예술의 허브 창출 공간으로 활용, 인력 양성의 공간으로 활용 돼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문화인들은 서구 유럽만 바라보고 있다”며 “문화전당은 그런 모습에서 벗어나 창조, 제작 중심의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를 지향하고 문화창출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일본, 인도 등의 국가가 공동으로 투자해 상시 공연이 가능한 작품을 제작해 허브를 통해 유럽 등의 지역과 연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대형 극장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 시장을 형성하는 것인 만큼 아시아가 주도적으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아시아 하이웨이를 구축해야한
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세계 문화시장과 연계되는 허브가 구축되면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광주는 인력양성, 관객 창출, 예술극장이 도시와 접속하는 실천적 공간이 될 것이다”며 “이러한 것들이 구축되면 광주가 아시아문화의 중심이되고 세계문화시장에 진출하는 문화허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영철 전시예술감독은 “문화전당 사업이 성공하느냐는 지상과제이다”며 “광주에 새로운 공연 퍼포먼티 중심 기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평생교육·상호학습이 이뤄지는 생산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기관을 만드는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어 “문화전당은 전체가 극장이 될 것이다”며 “지금 광주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것이고 전세계 많은 관객들이 전당을 찾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화전당은 문화 융성의 역할을 할 것이고 세계를 연결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며 “완전히 새로운 21세기형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전세계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콘텐츠 구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화전당에 대한 콘텐츠는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막연하고 모호하고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당의 기조와 콘텐츠 종합계획은 년내 나올 것이다”고 답변했다.
또 “9월부터 인문학자, 과학자, 엔지니어, 예술가, 큐레이터, 디자이너, 건축가, 영화감독, 도시학자 등과 함께 콘텐츠를 논의할 계획이다”며 “기획과 제작, 연출은 그분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화전당이 들어서는 곳에는 유물 등 컬렉션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며 “황무지에 21세기형 문화실험실을 만들 수 있는 역발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신’과 연계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80년 5월에 광주가 보여준 것은 민주·평화·인권이 집약된 ‘광주정신’이다”며 “지역의 정체성 확립은 지역에 살고 계신분들이 더 잘알기 때문에 지역 전문가에게 맡길 계획이고 역사의식이 중요한 만큼 한국 지성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호남지역 인물을 부각시킬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아시아문화개발원장직을 수행하다 전시예술감독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아시아문화개발원과 예술감독의 이원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은 지난해부터 검토가 됐다”며 “문화전당 개관이 2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기동성있게 대처하기 위해서 최근에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5년 완전 개관을 서둘러 달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예산이 잘 뒷받침 돼야 한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21세기 들어와 급변하는 문화, 예술의 변화 상황과 여건에 대한 전문가의 예측력 있는 분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전시예술감독으로 이영철(56) 전 백남준 아트센터 관장, 공연예술감독으로 김성희(46) 계원예술대 조교수를 위촉했다. <강흥석 기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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