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은 지난 18일 “지금의 금권, 보수, 지역 정치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며 “건물을 세우는 정치보다 삶을 개척하는 정치, 땅을 파는 것보다 삶을 계획하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광주가 씨앗과 중심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신양파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3주년 기념식이 끝나고 찾은 민주묘지에서 광주정신을 다시 생각했고 동시에 희망을 느겼다”며 “시대의 슬픔을 넘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운 좌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은 “광주가 세운 좌표가 흔들리고 있고 등대가 빛을 잃어가고 있다”며 “기득권 만을 내세운 여야 모두가 광주가 만들어 놓은 열매와 과실을 향유 하는데 열중했고 지역주의와 이념에만 몰두한 탓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고 좋은 동반자, 믿음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1987년 민주화 이후 형성된 기득권 정치세력을 청산해야 하고, 진영의 작막을 걷어야 하며,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 의제를 국민의 삶을 개척하기 위한 구조로 바꿔야 하고, 정치의 주체세력이 넓고 다양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념 과잉과 배제정치는 진영이라는 낡은 정치를 만들었고 지난 대선 때 어느 한편에 설 것을 요구받았지만 편가르기 정치에 동참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 영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위한 기준은 아니다”며 “이런분이 정치계에서 일을 해야 정치가 발전 할 수 있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다”고 밝혔다.
<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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