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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선뜻 기증한 포스코패밀리사 직원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외주파트너사 ㈜광희에 근무하는 조시운(30·사진)씨는 (재)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증해 힘든 투병생활로 지치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에게 새 희망을 안겨줬다.
지난 2011년 입사해 크레인을 운전해온 조씨는 어린시절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자랐다. 특히 친한 친구가 장기이식을 받아 새삶의 기회를 얻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타인에게 장기를 이식해줄 결심을 굳혔다.
그는 스무살 무렵 (재)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이후 스물네살 때 기증약속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결심을 다졌다.
이후 지난 3월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을 환자와의 적격성 여부 검사를 거쳐 6일 서울 모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조씨의 가족은 “처음 신장이식을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이 됐지만 아들의 건강한 콩팥이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견디기 힘든 사람에게 새 삶을 찾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아들과 신장을 나눈 환자 모두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식수술을 마친 조씨는 다음 달 6일까지 신장질환 환우 전문요양시설인 제주도 라파의 집에 머물며 요양할 계획이다.
평상시 동료들과도 돈독한 동료애를 유지하며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한 조씨가 남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스코패밀리사 직원들은 ‘용기가 대단하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수술 직후 조씨는 “‘가시고기’라는 책을 읽고 진한 감동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선뜻 결심하기 어렵다는 신장이식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을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양=김충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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