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연구를 위한 100년 역사의 서울대학교 학술림은 존치되어야 한다. 백운산·지리산에 위치한 남부학술림은 100년 전 교육과 연구를 위한 숲으로 지정되어 해방 후 산림의 학술연구와 학생 실습림으로 활용되어 왔지만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광양과 구례에서는 서울대학교가 법인화됨으로 인해 국유림이었던 학술림이 법인소유로 변화된다는 사실에 대해 국유림은 국민의 숲이지만 법인소유로 변화되면 남의 것이 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지역주민의 중요한 수입원인 고로쇠 수액채취 수수료 인상에 대한 우려와 백운산 자연휴양림의 사용 등에 제약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서울대에서는 주민과 지자체와 협의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한 적이 있는 만큼 지역에서 우려하는 문제는 결코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대학이 법인화될 때 서울대의 2배, 3배 되는 큰 면적을 지닌 학술림 전부를 대학에 양도한 사례가 있으며, 학술림은 오랫동안 교육과 연구, 학생들의 실습을 위해 사용하였고 앞으로도 학술연구의 영속성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무상양도를 해 달라는 것일 뿐 다른 목적은 없다.
학술림은 산림생태계의 보존, 교육과 연구, 학생실습, 산림휴양,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임산물 채취 등 복합적 이용이 가능하고 우리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을 잘 관리하기 위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 학술림은 존치되어야 될 것이다.
더구나 남부학술림은 전국대학의 절반에 가까운 45%의 산림이 이곳 광양과 구례에 있다.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식생변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며 지난 100년간의 학술연구에 대한 축적된 자료가 다른 곳에는 없지만 이곳에만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 동안 서울대 학술림은 국립대가 가진 재정적, 인적 한계 때문에 주민이 만족할 만한 관리와 투자에 미흡한건 사실이다.
앞으로 서울대에서는 새로운 차원에서 정부 및 지자체와 힘을 합쳐 남부학술림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광양과 구례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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