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동아리 활동 등 통해 타향살이 외로움 달래
임직원들, 신사옥 입주 한달…불만 목소리 ‘여전’
10일 나주에 조성 중인 빛가람혁신도시 첫 이전기관인 우정사업정보센터 임직원들이 신사옥 입주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현지 적응을 위한 ‘지역 뿌리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인근에 식당이 충분치 않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오후 5시부터 이른 저녁식사를
나주에 조성 중인 빛가람혁신도시 첫 이전기관인 우정사업정보센터 임직원들이 신사옥 입주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현지 적응을 위한 ‘지역 뿌리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숙소와 교통, 문화기반 등 정주 여건이 충분치 못한 상황 속에서 센터 직원들이 각종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치밀한 이전 준비를 거쳐 입주를 마친 덕분에 각종 시스템 등이 곧바로 안정화돼 정상 가동 중에 있다.
이삿짐을 푸느라 어수선했던 사무실과 복도 등도 말끔히 정리돼 업무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익숙했던 터전을 뒤로 하고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동안 쌓인 향수병 등을 달래고 현지에 빠르게 정착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은 센터 4층에 마련된 동아리방에서 일과시간 이후에 탁구와 국선도, 요가, 밴드활동 등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또 휴일과 주말에는 테니스 등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무등산 등반과 인근 유명 관광지 등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여운영 노조위원장은 “노조원들이 객지 생활에 힘들어 하지만 선도기관으로 혁신도시에 온 만큼 빨리 현지에 적응해서 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취미생활을 즐기며 정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충분치 못한 정주여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예상보다 비싼 원룸 임대료와 지하철을 이용해 오다 택시를 이용하면서 교통비 지출 폭이 커진 것과 인근에 식당이 맞지 않아 구내식당만 주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 등을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또 센터의 업무 특성상 전산업무 비중이 커, 늦은 퇴근과 비상소집이 이뤄질 경우 대중교통이 충분치 않아 직원들이 이동하는데 고충이 있는 만큼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같은 불만의 목소리 중 가족과 떨어져 사는 동안 느끼는 외로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족동반 이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교육시설 조기 설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혁신도시에는 내년 3월 개원과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건립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5개 학급 규모의 유치원 1곳과 30학급 규모 초등학교, 24학급 규모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1곳씩이 각각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나주=정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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