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이 대형 간판을 내렸다. 이 마트는 중소형 마트로 영업을 하던 중 지난 10일 구청의 허가 없이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이름을 바꿔 물의를 빚었다.
기습 입점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광주 남구 진월동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이 해당 지자체로부터 간판 철거 명령을 받고 간판을 뒤늦게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광주 남구 진월동 신진마트가 간판을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구청에 신고를 하지 않아 최근 철거 명령을 내렸다.
또 현재 이 마트는 서류상 신진마트로 등록돼 있어 간판에 ‘신진마트’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
신진마트 측은 이같은 사항을 위반해 남구는 간판 철거 이행 명령 처분했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은 이날 간판을 내렸지만 추후 공식 허가 신청을 한 뒤 간판을 다시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신진마트의 간판 설치 장소에는 ‘신진마트’라는 이름이 꼭 들어가야 하고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이라는 것은 신진마트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에 간판 설치 공간 4분의 1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의 꼼수를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업체 측이 간판을 설치할 때는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이라는 이름을 먼저 걸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상인네트워크 한 관계자는 “진월동의 신진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변경한 시점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었다”며 “개점 당시에도 ‘이마트에브리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구청과 확약까지 했지만 이를 어겼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대기업의 이름이 들어간 마트의 제품이면 믿고 선호하기 때문에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이름을 바꾼것이다”며 “일단 마트의 이름만 먼저 바꿔 홍보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남구는 확약을 깨고 이름을 변경한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에 대해 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도 지난 11일 이마트에브리데이 본사에 상품공급점 입점을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불응 땐 강력한 영업단속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 남구 진월동 옛 해태마트에 들어선 신진마트는 지난 10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맞춰 간판을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바꿔 물의를 빚고 있다.
<김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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