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파에 식탁 물가가 뛰어올랐다. 새해부터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무와 배추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상추와 오이 등 추위에 약한 작물은 산지에서부터 피해가 심해 야채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만큼 연초부터 서민들의 식탁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년은 물가안정을 위협할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더욱 불안하다. 다행히 광주시는 작년에 소비자물가 관리를 잘해 서민들의 물가불안을 다소나마 덜 수 있게 했다. 우리는 사의를 표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광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도 대비 1.7% 높았다. 광주시의 이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최저이고, 전국 17개 시·도에서는 제주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것이다. 특히 전국 시·도 평균 상승률 2.2%보다 0.5%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가 이처럼 물가관리를 잘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자치구와 소비자단체간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해 이상기후현상 등으로 폭등한 채소와 과일 가격에 적극 대처했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0대 공공요금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또 전국 최초로 ‘골목상권 안정자금’을 대출지원해 영세 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고, 7대 특·광역시의 품목별 물가수준을 비교·공표하는 시책은 돋보였다. 이로써 광주시는 ‘2012 지방물가 안정관리’ 최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물가안정관리 3관왕을 차지하며 인센티브로 국비 55억원을 지원 받기도 했다.
올해도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품목별 물가관리의 목표를 정해 일정 가격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는 확고한 정책을 전개해야 한다.
시 당국은 ‘지방물가 안정책’ 연구에 전심 치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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