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전남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남해안선(SUN)벨트 국가정책과 여수 미래발전 방향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를 1년 앞둔 전남 여수가 남해안 선벨트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중심이지만 각종 개발·발전 구상에서는 오히려 주변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일 오후 전남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남해안 선(sun)벨트 국가 정책과 여수 미래 발전방향 심포지엄’에서 토론에 나선 최창호 전남대 교수는 “여수가 박람회를 통해 구현되리라고 기대해온 관광시설이나 기반시설 구축계획은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부정적 시각이 있고 백화점식 나열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3대행사인 박람회를 준비해온 여수가 국제관광자유지대 지정에 이은 체류형 휴양 위락단지 개발, 문화예술, 생태관광 벨트 구축 등을 통해 선벨트의 중심을 꿈꾸고 있지만, 실제 선벨트 내 목포, 통영, 거제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시들에 비해 뒤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데 따른 지적이다.
최 교수는 선벨트 중심도시로서 여수의 발전전략은 교통, 지리적 접근성 뿐만 아니라 정서적 문화적 접근성까지 포함한 ‘접근성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에 사는 사람들이 여수에 대해 이질감 없이 동일지역으로 인식하는 정서적 접근성과 생활수준 향상을 통한 문화적 접근성이 시급하며, 여수 지역 내 주요 관광지의 이동 시간도 현행보다 더욱 단축시켜 외지인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생산과 소비활동을 담당하는 유동인구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시대가 도래됨에 따른 ‘유동 인구 유입 전략’도 선벨트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절대적 실천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한·중·일 등 동북아 3개국과 연계성을 강화해 동북아 크루즈의 정기기항지를 여수로 끌어오는 방안도 시급히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여수가 남해안 선벨트 중심도시로 발전하려면 정서적, 문화적, 교통·지리적 접근성을 모두 갖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외지인을 유입시키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인 접근성을 모두 갖췄을 때 여수가 국제적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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