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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신 우일신하는 광주지산초 |
2011년04월11일(Mon) |
| 이준구<주필, 시인> |
광주지산초등학교(교장 김석우)는 ‘교구용 로봇’을 정규 교과에 교구로 활용해 저학년은 수학과 슬기로운 생활에서, 고학년은 수학, 과학, 실과 교과서에서 학습의 도입, 전개, 정리시에 동기유발이나 개념의 탐구, 개념 적용 및 내면화를 위한 학습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고무적이다. 그것은 본교가 로봇활용교육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을 신장하는 지식경제부 요청 시범학교이기 때문이다.
고도로 복잡해진 한국 사회에서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은 사회 각 부분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효과적인 교수·학습을 위한 변화의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광주지산초는 세상에 보기 드문 ‘교불권(敎不倦)’의 예술꽃 씨앗학교로서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수업방식인 구성주의적(constructivism) 학습사관으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만강의 사의를 표한다. 교육은 일신(日新) 우 일신(又 日新)돼야 하는 까닭이다.
학습자에게 실제적이고 창의적인 과제를 제공하기 위한 교구로서 로봇의 등장은 미래학교 교육 현장에서 교육서비스의 질적(質的) 개선에 기여할 새로운 매체가 아닐 수 없다.
2000년에 들어 로봇 관련 교육은 단기간에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는데 이를 살펴보면 2007년 8월 기준으로 약 2천500여 개 이상의 초등학교에서 로봇을 이용한 방과후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07년 로봇 관련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된 인원은 2만7천여명에 달한다. 이와 같은 양적 성장 추세가 의미 있는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제 로봇이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교육의 구성요소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해마다 6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 교구용 로봇 시장의 활성화에 비해 교구용 로봇 활용교육의 현황이 미비하고 활용 개념 및 방향 제시가 전무하다. 교구로서의 로봇은 그 자체가 학생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므로 정규교과에서도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다.
교구용 로봇의 활용은 교사의 수업 수행과 학생의 학습 수행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로봇을 매개로 해 논리적 문제 해결력과 같은 사고력을 계발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본교는 로봇 지도능력과 과학 분야에 관심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이 교사의 50%나 되고, 소규모 농촌학교로서 교사에 비해 학생수가 적어서 교구용 로봇 활용교육을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본교는 학교의 인적자원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교구용 로봇을 정규 교과목 시간에 활용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을 신장시켜야 한다.
그런데 왜 하필(何必) ‘교구용 로봇’일까? 그것은 쉬운 로봇 조립을 통해 기초과학 원리를 습득시켜 문제 해결 능력 신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럼 기초과학은 무엇인가? 기초과학은 수학적 논리다. 곧 과학을 증명하기 위한 기초가 되며 이러한 수학적인 논리가 기초과학인 것이다. 기초과학이란 말 그대로 응용과학의 기초가 되는 응용되지 않은 순수한문을 말하며 흔히 자연과학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그리고 수학, 통계학, 물리학, 생물학, 생화학, 생명과학 등이 이에 속한다.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분야에서의 창조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자연의 원리와 현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며, 여러 신 물질을 합성했다. 이렇게 축적된 신 지식은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발전을 이루는 데 토대가 되었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생활에 새로운 풍요로움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에서 과학 기술의 혁신을 위해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의 융합이 나날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를 김석우 교장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라고 본다. 이는 김 교장의 끄집어내는 교육으로서 기초·기본학력신장, 잠재적 능력계발,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본교 및 분교 전 교사들이 모인 학교로 보인다.
지산초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아름다운 학교’로 지정, 착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 4년차 전교생 1인 1국악 지도를 하고 있는데 50여명의 국악관현악단이 유명하다. 빛고을 광주를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하는데 ‘과학 도시’도 돼야 한다고 본다. 최근 과학벨트를 두고 대전·충청권과 포항·대구·경북권, 광주·호남권, 창원·경남권, 과천·경기권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게 그것이다.
그러면 김석우 교장의 교육관은 무엇인가? 애타적(愛他的) 교육관이 아닌가 싶다. 애타적 교육관은 남을 사랑하는 교육이다. “즐겁고 아름다운 행복한 학교, 깊이 생각하며 꿈을 가꾸어 가는 학생, 꾸준히 연구하여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그것이다. 따라서 김 교장의 교육관은 정말 훌륭하다. 하지만 우리는 차제에 김 교장에게 다음 한 가지만 주문하고자 한다. 노파심에서 애타적 교육관의 방향이 항상 학부모의 여망에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광주지산초등학교 교장은 교사들이 수업을 할 때에 ‘인터넷 윤리교육’을 하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폭력, 개인정보의 오남용은 물론 저작권 침해 등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까닭이다. 지산초 당국은 김 교장의 ‘애타적 교육관’이 학생 순치를 통해 대성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적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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