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민생·평화 제3기 민주정부 창출” 필요
“자신은 친노 아닌 친김대중, 박지원은 적임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0일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발전시켜 민주, 민생, 평화의 제3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시사했다.
당 대표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해서는 주변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뒤 이번 주말께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전남대 강연에 앞서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3기 민주정부를 창출하기 위해 민주통합당이 중심이 똑바로 선 정당이 돼야 한다”며 “리더십이 강화된 안정감있는 수권정당으로 제대로 설 때 제3기 민주정부가 수립될 것이며 평화복지의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5월 광주 학살의 원흉을 찾아가면 박정희의 5·16쿠데타가 근원에 있다.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독재정부의 수혜를 입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광주의 처참한 희생이 있었기에 6월항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6월항쟁 당시 군부동원 여부를 고민하던 전두환 정권이 고심 끝에 포기한 것도 5월 항쟁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광주의 희생이 역사 발전의 디딤돌이 됐다. 5월은 우리 현대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권, 시민사회, 노동계를 통합해 총선을 치렀으나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국민들이 보내준 지지율을 고려할 때 정권교체의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총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주위에서 자신을 친노로 분류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정치를 함께 했고 정치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배웠다”며 “(자신은) 친노가 아닌 친김대중이고 김 전 대통령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적 스승이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원 구성에서 청문회까지 19대 국회를 잘 운영하는 것이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을 때 정보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당 원내대표가 필요하고 그 적임자는 박 대표라고 생각했다”며 “정권교체를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어려운 선택으로 박 대표는 위기관리능력과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다. 결코 담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교수와의 연대는 필요하지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당내 후보를 빨리 결정해서 안 교수측과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며 “안 교수는 독서량이 많고 사회적 정의감도 뛰어나지만 국가적 정책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지고 그 쪽은 아직 의사결정구조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2시 전남대 용지관에서 ‘2012 대선과 새로운 체제 수립을 위한 과제’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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