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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군 도양읍 축구장 ‘총체적 부실시공’ |
2011년07월19일(Tue) |
55억5천만원 투입…3차례 설계 변경
넘어지고, 쓰러지고, 쓰레기 더미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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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건립한 도양읍 축구장이 준공후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 5월 12일께 옹벽과 철망휀스가 휘어지고 무너져 추가 붕괴 우려마저 낳고있어 부실 시공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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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이 도양읍 녹동에 체육시설 단지화를 목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2009년 건립한 도양읍 축구장 2면이 총체적 부실시공이라는 주장과 함께 특정 업자에 대한 특혜 의혹이 일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19일 고흥군에 따르면 도양읍 용정리 1174번지의 체육시설 지구 4만3천200㎡의 부지에 축구장 2면, 인조잔디로 총 사업비 55억5천600만원를 투입, 2009년 5월 20일부터 2010년 11월 19일까지 공사 일정으로 여수 소재 A종합 건설이 낙찰을 받아 고흥에 있는 B모 토목 업자가 하도급으로 공사를 추진, 2010년 2월 17일 공기를 9개월 앞당겨 관람석 시설 하나 없는 준공식을 가졌다.
금년 4월에는 도양 축구장을 김태영 축구장으로 명칭 변경까지 했다.
그러나 준공후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 5월 12일께 옹벽과 철망휀스가 휘어지고 무너져 추가 붕괴 우려마저 낳고있어 부실 시공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착공에서 완공까지 9개월이라는 짧은 공사 기간 중에 3차례나 설계가 변경된데 대해 고흥읍 주민 송모씨는 “특수 공법도 아니고 단순한 토목 공사에 그럴수가 있냐”라며 의혹에 눈초리를 보내고 있으며, 고흥군은 추가 붕괴를 막기위해 3~5m 이상 높이의 웅벽위 200m 거리에 흙을 비닐로 덮어 씌워놓고, 주변은 온통 건설 폐기물들로 정리가 안된 채 그대로 방치돼 있다.
더욱이 이곳 주변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곳으로 1978년도 부터 10여년간 도양읍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돼 현재 3만6천500㎥의 쓰레기가 매립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에 대한 대책이나 검토없이 부지 주변의 정확한 지반 상태를 감안하지 않고 토공·배수공·구조물 등 똑같은 명목으로 설계가 3차에 걸쳐 변경되고 공사비도 7억7천800만원이 더 추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한 설계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특정 업자를 위한 특혜 의혹과 함께 잦은 설계 변경으로 예산 낭비를 가져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축구장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옹벽쪽 쓰레기 매립장 처리가 필수인데도 그대로 방치, 눈가림식의 표층에 흙만 덮어씌워 이번 장마에 모두 쓸려내려가 매립된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드러나 막대한 처리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보강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도양읍 주민 김모씨는 “공기를 앞당겨 준공한 것도 문제고 애초에 넘어간다고 다 예상했던 것”이라며 “위험성을 안고 있는 도로변쪽 5~6m 옹벽은 스텐드로 했어야 했다. 옆 테니스장도 금이 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고흥군 관계자는 “하자보수 공사를 하고, 쓰레기 매립장은 국비와 지방비 30억원을 확보, 내년에 처리할 계획이며 보강토 옹벽 붕괴원인의 분석 등 안전성 검토를 실시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고흥=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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