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전남 순천시청 앞에서 순천화상경마도박장설치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순천화상경마도박장설치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30일 “최근 감사원의 화상경마장 철회 소식을 환영하지만, 최종 결과를 담은 공문이 범대위에 도착할 때까지 반대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순천시청 앞에서 화상경마장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마사회와 농림수산식품부가 2006년 사업 취소 공문을 범대위에 보내놓고도 재추진한 사례가 있고, 당시 감사원의 취소결정에도 불구하고 재승인 여부가 졸속적으로 처리된 바 있어 시민의 힘으로 사업이 완전히 취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범대위는 “감사원의 철회 결정이 사업 주체인 마사회와 허가권자인 농림수산식품부에 전달된 이후 마사회와 농림수산식품부의 결정이 남은 상황이어서 할일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마사회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사업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범대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사회가 2013년 이후 사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공식입장을 철회한 바가 아직 없다”며 “범대위는 지난 28일 회의를 통해 한국마사회와 농림수산식품부에 순천화상경마장 설치 철회를 요구하는 공식 공문을 다시 보내기로 했으며 국회를 찾아 감사원 감사 결과대로 사업이 취소될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범대위는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승마장에 대해서는 순천화상경마장 사업이 완전히 취소될 때까지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순천=송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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