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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1주년 결산
대통령 3년 연속 불참 논란…세대 아우르는 담론 부족 아쉬움도
5·18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침체된 연구 활성화 계기돼야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영진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장이 지난 2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영령들에게 유산 등재를 보고하며 묵념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27일 마지막 항전지 옛 도청 앞에서 열린 부활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기념행사는 대통령 3년 연속 불참 논란과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담론이 부족, 일반 시민과 외지인의 행사 참여가 적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쾌거와 함께 광주정신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게 되면서 오월영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민주의 성지 광주를 아직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폭동자’에서 ‘희생자’로 억울한 누명을 벗고 한국 민주주의의 자양분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과 나눔으로 대표되는 5·18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전기가 마련된 만큼 이제 ‘그 날의 외침’이 인류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도 입체적인 후속 조치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대통합 담론 부족 전야제 아쉬움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일 전야제가 지난 17일 항쟁의 중심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펼쳐진 가운데 새로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담론이 형성되지 않는데다 일반 시민과 외지인의 참여까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우천 속에 치러진 지난해 30주년 전야제보다 참가자는 늘어난 반면 예년보다는 행사와 자발적 참가자들이 대폭 줄어든 모습이었다.
당초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행사 기획 취지에도 불구하고 오월정신에 대한 새로운 담론이 부족한데다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고 사전홍보도 미흡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31년 성숙함 묻어난 기념행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이 지난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차분함 속 거행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야 정치권 인사, 5·18 유가족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초청장을 받지 못한 일반 시민 수백여 명도 기념식장 밖 별도로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오월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특히 올해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포함되면서 유가족 등 오월단체 회원들은 여느해보다 굵은 눈물과 함께 목청껏 행진곡을 제창했다.
크고작은 소란이 일었던 예년과는 달리 행사 내내 경건함을 잃지 않은 이번 기념식은 31주년의 성숙함이 묻어났다는 평가다.
◇대통령 3년 연속 불참 정치권 논란
5·18 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이 애국가와 함께 시작되고 김황식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자 참석자들은 3년 연속 민주묘지를 찾지 않은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월단체 한 관계자는 “국가기념일인만큼 대통령이 민주묘지를 꼭 찾았으면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08년 5·18 28주년 기념식에 한 차례 참석한 이후 3년 연속 불참했다.
반면 이날 기념식장에는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 민노당, 진보신당 등 여야 정치권이 대거 출동, 민주열사들의 뜻을 기렸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명박 대통령이 3년 연속 5·18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집중 성토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5·18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5·18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유네스코는 25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가 등재를 권고한 5·18 기록물에 대해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이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앞서 영국 맨체스터에서 관련 회의를 갖고 5·18 기록물에 대해 심의, 등재를 권고했었다. \2면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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